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9월22일, 중앙산부인과에서 첫아이를 제왕절개로 출산하고 일주일 후인 9월28일부터 10월11일까지 2주동안 중앙산후조리원 306호를 이용했던 서지영 이라고 합니다.
출산한지 9개월가량이 지난 지금, 지금까지도 가끔씩 생각나고 문득 생각이 날때면 너무도 화가나서 그때 왜그랬는지.. 이유가 알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매일 새벽 5시 이전에 일터에 나가셔서 저녁 9시가 넘어서야 귀가를 하십니다. 때문에, 산후조리원 규칙에 따르면 주말 또는 공휴일에만 저와 아기를 보시러 오실수 있으셨어요. 10월9일.. 한글날이었던것 같습니다. 퇴원을 앞두고 집청소를 하러가는날 입니다. 엄마가 도와주시겠다고 하셔서 휴무일에 외출을 했었으니까요.. 그날 집청소가 예상보다 오래걸려 저녁식사시간에 맞추어 오느라 부랴부랴 조리원으로 돌아 왔던 기억이 납니다. 저녁시간에는 늦지않아 저녁은 먹을수 있었는데 면회시간에는 정확히 4분이 초과 되었더라구요.. CCTV에 찍힌 촬영시간 보시면 확인 되실거에요. 저희 엄마에게는 몇번없는 면회기회였어요. 자동문 앞에서 아가 얼굴만 잠깐 보고 가시겠다고 부탁 드려봤지만 단호한 거절에 한숨 돌릴틈도 없이 발걸음을 돌리셔야만 했습니다.
엄마를 돌려보내고 저는 저녁을 먹고 3층으로 내려왔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다른 산모들과 담소도 나누고 적지않은 시간을 보내고 내려왔는데 면회시간 4분을 초과했던 그때는 보이지않던 빨간구두 한켤레가 자동문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평범한 신발은 아니었기에 눈에 확 띄더라구요.. 방에서 휴식을 취한뒤, 신생아실 소독시간이 되어 아이를 방으로 데려오려고 방을 나서는데.. 신생아실 앞에서 한산모와 산모의 엄마로 보이는분이 아이의 태명을 부르면서 너무나도 행복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면회시간이 4분도 아닌 40분도 훨씬 지난 시간에 말이죠.. 중앙산후조리원의 규칙대로라면 직원/신생아들/산모/산모의배우자만 있어야하는 공간과 시간에 직원의 아무런 제재없이 조리원을 맘껏 누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몇시간전 저희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분이 언제 오셨는지는 제가 직접 눈으로 본게 아니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제가 저녁을 먹고 있는 시간에 오셔서 신생아실 소독 시간까지 계시다가 가신거는 확실 합니다. 빨간구두의 주인이셨거든요..
너무 화가 나서 곧장 상황설명을 듣고 싶었지만 중앙산부인과에서 불미스러운일을 겪은후 중앙산후조리원으로 갔던터라 또 시끄러워지는게 싫어서 말없이 퇴원 했습니다.
저희의 소중한 첫아이 입니다. 축복속에 태어나 사랑으로 자라게 해주고 싶은건 모든 부모의 마음 일거라 생각합니다. 출산전 많이 고민하고 선택한 산부인과와 조리원 입니다. 산부인과와 조리원에서 겪은일에 대한 실망과 후회는 잘못된 선택을 했던 저희의 탓으로 돌리되, 그날의 상황설명은 꼭!!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때의 특혜를 누리던 산모분은 307호에 계셨던 분입니다. 저희 엄마에게는 단1초도 허용되지 않았던 면회시간이 그분에게는 몇십분도 허용이 되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 합니다. 자동문에서 신생아실까지는 성인걸음 다섯 발자국이면 충분한데.. 아이 얼굴10~20초정도 보여주는 유연성도 없고.. 규칙은 있되 모든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데 왜 만들어 놨는지.. 왜 차별을 해서 1년이 다되어가는데도 잊혀지지가 않고 화가 나게 하는지.. 그때일!! 꼭 해명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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